송혜교가 지난 2013년 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에서 같이 작업을 한 홍콩의 유명 감독 왕자웨이(王家衛·61)와 다시 만나 영화를 찍고 싶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현실화될 경우 그녀는 재차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인기몰이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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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와 왕자웨이. ‘일대종사’를 함께 찍은 인연이 있다./제공=환추스바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송혜교는 박보검과 공연한 드라마 ‘남자친구’를 끝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인한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되는 현재 분위기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제안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왕자웨이 감독 역시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만 보면 그녀가 왕 감독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그녀가 줄곧 중화권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제안을 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는 ‘일대종사’에서 전설적인 영춘권 명인인 엽문(葉門)의 부인으로 출연한 바 있었다. 당시 량차오웨이(梁朝偉·57)와 호흡을 맞춘 연기가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히 비중 있는 주연급이 아니었다는 점에서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따라서 그녀가 다시 왕자웨이 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이 점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