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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과의 약속’ 오윤아 “연기는 끝이 없고 늘 새로운 도전만 있어요”

[인터뷰] ‘신과의 약속’ 오윤아 “연기는 끝이 없고 늘 새로운 도전만 있어요”

기사승인 2019. 02.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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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약속' 오윤아/사진=폴라리스
 레이싱 모델 출신 배우로 데뷔 당시 화제를 모은 오윤아. 이제는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은지 15년이 지났다. 장르,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던 그는 어느덧 탄탄한 연기 내공이 돋보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오윤아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에서 흙수저 출신의 변호사이자 성공을 위해서 거침없는 욕망을 드러낸 우나경 역을 맡았다. '신과의 약속'은 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윤아는 극중 악역을 맡아 부담감도 컸지만, 탄탄한 대본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고 캐릭터에 연민을 갖고 접근했다.


"악역도 최대한 깊이 있고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외모보다 연기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했고,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출연 전에 한 번 고민을 했지만 결정적으로 이 작품을 하게 된 건 시나리오 때문이었죠. 대본이 4부까지 나와 있었는데 쉼 없이 읽었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했고 각 인물들이 가진 베이스가 탄탄했어요.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한게 느껴져 출연을 했어요."


극중 악역이었지만 우나경은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겉으로는 욕망을 위해 무엇이든 하지만 상처가 많고, 아들을 향한 모성애도 강했다. 악역임에도 복잡한 감정을 연기하는 오윤아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우나경에게 연민을 많이 느꼈어요. 겉으로 보기엔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위로 올라가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물이지만 상처가 많은 여자에요. 한 남자를 만나 그 남자만이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죠. 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자의 모습이 가련하고, 어떻게 보면 겉으로 강하지만, 이면에는 아픔이 많은 모습을 작가님이 잘 표현해 주셔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신과의 약속' 오윤아/사진=폴라리스

'신과의 약속'은 극 초반 자극적인 설정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지만, 각 인물들의 행동이 개연성 있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 15%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악역임에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드라마의 흥행은 오윤아에게 좋은 일이었다.


"시청자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시청률을 보인 것 같아 감사해요. 시청률이 안 나올 때에는 충격도 받는데 열심히 한 만큼 많은 분들이 봐주시니 정말 고마운 일이죠."


악역으로 열연한 오윤아의 활약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했다. 그녀 역시 악역의 역할에 따라 드라마가 흥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쟤 안 나오면 안되냐'는 글들도 봤어요. 드라마에는 악역이 없으면 흥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참 아이러니하죠. 그만큼 악역이 더 책임감이 크고,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니 연기하기에 힘든 부분이 많아요. 감정 소모를 하면서 어렵게 연기를 하는데 실제로 위로를 받지 못하고 욕을 많이 먹는게 가장 힘들죠.(웃음) 어렸을때에는 그게 속상해 운적도 있는데 지금은 악역 노하우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깊이 있고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순간순간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내 스스로도 모르는 연기가 나와줘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대본도 많이 보고 공부하고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하죠."


2000년 제1회 사이버 레이싱퀸 선발대회 1위로 뽑히면서 데뷔한 오윤아. 그녀는 2004년부터 연기를 시작, '공부의 신' '앵그리맘' '사임당, 빛의 일기' '언니는 살아있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레이싱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이제 그녀를 따라다니지 않을 정도로 배우로서 인정받고 있다.


"저는 한 번도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물론 '이 장면에서 이건 잘 표현한 것 같다'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차근차근 공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연기자라는 직업은 끝이 없고 항상 시작만 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늘 새로운 작품, 캐릭터에 도전해야 하는 일이라 만족이라는 건 평생 못할 것 같고, 앞으로도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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