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구보경 | 0 | 雨日-偶作(314x117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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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경의 ‘우일-우화’(雨日-偶作)는 말 그대로 비오는 날 우연히 그린 그림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아담한 마당이 있는 한옥에 살았다. 마당에는 꽃밭과 연못이 있었다. 꽃밭에는 봄이면 노란 매화, 여름이면 봉숭아, 맨드라미, 장미가 피어나고, 겨울에는 석류나무, 모과나무 열매가 열렸다.
그는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연못에 앉아 비를 구경하는 버릇을 가졌었다. 어린 시절의 비에 대한 경험들이 그림 소재가 됐다.
유재길 홍익대학교 교수는 “그의 화면에는 들판이나 고궁의 풍경이 그려지고, 비 오는 것처럼 작은 점들이 그 위를 덮고 있다”며 “작은 색점을 통해 재현된 비 오는 풍경은 서정적 분위기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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