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286m 정복하라’ 안병훈, 우즈ㆍ미켈슨과 공기저항 싸움

기사승인 2019. 02. 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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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연합뉴스
안병훈이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50위 진입을 노린다. 안병훈이 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 신랑 안병훈(28)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표 선수인 박상현(36)이 공기 저항이 적은 고지대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 필 미켈슨(49·미국) 등 세계의 강자들과 격돌한다.

안병훈과 박상현은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약 115억5000만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안병훈은 세계 랭킹 상위권자(56위) 자격이고 박상현은 지난해 아시안 투어 상금 상위 2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따냈다.

안병훈에게는 이번 대회가 4월 꿈의 마스터스 토너먼트로 가기 위한 열쇠다. 4월 1일자 세계 랭킹이 50위 안에 들어야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일 주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상승세로 52위에 오른 김시우(24)처럼 안병훈도 큰 무대에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서 안병훈은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20위를 차지하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WGC의 멕시코 챔피언십은 지난해 미켈슨이 2013년 브리티시 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엄청난 상승세(최근 4개 대회 우승 1회·준우승 1회)인 미켈슨이 2년 연속 우승 및 우즈(18회)-더스틴 존슨(35·미국·5회)에 이은 WGC 역대 세 번째로 4회 이상 우승에 도전한다.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는 PGA·유럽프로골프(EPGA)·일본프로골프(JGTO) 등 세계 주요 투어들이 공동 주관하는 메머드급 대회다.

더스틴 존슨 드라이버 연합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WGC 멕시코 챔피언십의 파워랭킹 1위에 꼽혔다. 사진=연합뉴스
미켈슨을 저지할 후보는 장타자 존슨이 1순위로 꼽힌다. 전년도 우승자 미켈슨(5위)을 제치고 PGA투어닷컴의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지난해 7위 성적을 비롯해 차풀테펙 골프클럽 코스에서 평균 67.75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가 긴 편이어서 장타자이면서도 정교함을 갖춘 존슨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3주 전 EPGA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우승한 기세도 무시 못 한다고 PGA투어닷컴은 전망했다.

반면 우즈는 파워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즈가 멕시코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에 처음 출전하기 때문이다. 해발 고도 7500피트(약 2286m)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상 앞선 코스 경험치를 중요하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이 다양한 수학적 방식을 통해 코스 공략을 해나가야 하고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편 같은 기간 푸에르토리코의 코코비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7506야드)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00만달러·34억원)에는 톱랭커들은 대거 빠지고 배상문(33), 김민휘(27), 이경훈(28), 위창수(47) 등이 출전해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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