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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조원 기회의 땅”… K뷰티, 동남아 진출 러시

“32조원 기회의 땅”… K뷰티, 동남아 진출 러시

기사승인 2019. 0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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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화장품 매장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에이지투웨니스·브이티코스메틱·라네즈(왼쪽부터 시계뱡향으로)의 현지 오프라인 매장 / 제공=각 사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이 국내 뷰티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전 세계 시장의 4% 이상을 차지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아서다. 정체 국면에 접어든 내수 시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업계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동남아 6개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의 화장품 시장 규모(2017년 기준)는 191억 달러(약 21조5400억원)로 전 세계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2년까지 8.8%의 연평균 성장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시장 규모는 288억4700만 달러(약 32조5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화장품 시장은 권역 전반의 경제성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2022년까지 연평균 8.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상품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 수요 증대로 소비의 규모가 지속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동남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국내 뷰티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는 지난 18일 태국 대형 쇼핑몰 2곳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동남아 시장에 첫발을 뗐다. 에이지투웨니스는 현지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적은 있지만 오프라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이번 입점을 시작으로 H&B스토어 및 현지 채널 입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앞선 14일에는 방탄소년단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우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브이티 코스메틱이 싱가포르 1호점을 개점한 지 한 달 만에 현지 최대 쇼핑몰에 2호점을 열었다. 브이티 코스메틱은 오프라인 쇼핑이 특히 활성화된 현지 시장의 특성을 겨냥해 추가 매장 오픈 등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필리핀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필리핀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작년 8월 필리핀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1월 마닐라 최대 쇼핑몰에 이니스프리 1호점을 열었고, 이어 12월에는 마닐라의 쇼핑 중심지 마카티 지역 백화점에 라네즈 단독 매장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필리핀은 라네즈가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뷰티 시장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필리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해 아세안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 태국에 처음 진출한 에이블씨엔씨 어퓨는 태국 쇼핑 중심지에 위치한 대형쇼핑몰 3곳과 H&B스토어 7곳에 입점했고, 작년 1월 인도네시아에 1호점을 열며 첫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매장을 16개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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