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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스마트폰 ‘회복’·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

구광모 LG 회장, 스마트폰 ‘회복’·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

기사승인 2019. 0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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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인수로 스마트폰 사업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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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적쇄신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미래먹거리 발굴과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회복 등 그룹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1년이 되는 오는 6월 이전에 경영능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 회장의 이런 행보는 그룹의 역량을 모아 뉴 LG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에서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맡고 있던 LG전자 등기 이사직에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구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구본준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서 빠지는 모습이 됨에 따라 구 회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구 회장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담당인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누적 적자 789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특히 컴패니언디바이스 사업부 편입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2017년 1분기도 MC사업부문만 엄밀히 따지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상 15분기 연속 적자인 셈이다.

이에 구 회장은 지난해 말 올레드 TV를 성공시킨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에게 MC사업본부장 겸임을 맡기는 초강수를 뒀다. LG전자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LG G8씽큐’와 5G를 지원하는 ‘LG V50씽큐 5G’ 등 상·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를 동시 공개해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5G 시장 주도권 잡기에도 나섰다. 이번 인수로 LG가 5G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5G 상용화 시기에 맞춰 스마트폰 사업 재도약을 노리는 LG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로봇·전장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취임 첫 행보와 올해 첫 대외 행보로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면서 AI·로봇·전장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구 회장이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둔 지난해 6월 LG전자가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3억여원을 투자하고, 구 회장 부임 이후인 같은 해 7월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 전문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의 행보는 향후 구 회장이 AI기반 로봇 사업분야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LG전자가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비롯해 올해 로봇 개발업체 ‘로보티즈’와 AI 스타트업 ‘아크릴’ 등에 투자하는 등 로봇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 회장의 취임으로 인해 탄력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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