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계 넘었다”…모습 드러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폈을 때 태블릿, 접었을 때 폰으로
화면 분할 등 멀티태스킹에 유용
총 6개 카메라 탑재…2분기 출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선보인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폈을 때는 태블릿PC처럼 쓰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등 멀티 태스킹이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회사 측은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히며,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으며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한다. 지문인식 센서는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측면에 탑재됐고, ‘스페이스 실버’ ‘코스모스 블랙’ ‘마션 그린’ ‘아스트로 블루’ 색상을 적용했다.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 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왼쪽의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해 최신 리뷰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오른쪽 하단 화면으로는 모바일 인스턴스 메시지로 친구와 채팅을 할 수 있다. 또한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앱을 확인하다가, 디스플레이를 펼친 후에도 보던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업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앱 서비스를 ‘갤럭시 폴드’에 최적화해 출시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메라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제품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를 비롯해 ‘삼성 페이’ ‘삼성 헬스’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2분기에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