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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2라운드…김진태·오세훈 “회피형 리더십” 황교안 맹공(종합)

朴 탄핵 2라운드…김진태·오세훈 “회피형 리더십” 황교안 맹공(종합)

기사승인 2019. 02.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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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른쪽부터), 김진태, 오세훈 후보가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열린 3차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아울러 김진태·오세훈 후보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교안 후보에게 ‘회피형 리더십’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황 후보는 강온전략을 제시하며 맞받았다.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채널A에서 진행된 3차 TV토론회에서 당내 현안과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먼저 황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오랜 기간 구금돼 있다. 안타깝다”면서 “사면에는 법률적 절차자 필요하지만, 국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사면 결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탄핵 2차 토론회에서 제기한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저는 탄핵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한 것”이라며 “다른 말이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법률적으로 대법원 판결 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을 거론하기 이른 감지 있지만,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사면보다는 무죄 석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연히 사면이 되면 좋다. 저도 대환영이다. 그렇지만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데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주겠나”며 “제 경험으로 봤을땐 애걸보걸해서 될 일이 아니고 투쟁해야 한다. 정권을 가져오든지 그전에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이라는 것은 법적 요건은 아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기 쉽다. 박 전 대통령이 부당한 재판을 받았는데, 묵시적 청탁·최순실과의 경제적 공동체 등임을 인정해야 사면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면보다 석방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오세훈…“회피형 리더십”, “드루킹 사건의 배후는 文대통령”

이어진 리더십 검증 코너에서는 김 후보와 오 후보가 황 후보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황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 후보는 “황 후보님의 답변을 들어보면 찬성을 하시는 것인지 반대를 하시는 것인지 알쏭달쏭한 경우가 더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장관으로서나 국무총리로서 국회에 나와 답변할 때는 아주 훌륭한 답변일 수 있다”면서 “정치라는 것은 신중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외로운 고뇌의 결단이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황 후보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오 후보 역시 “황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 한 달 정도 각종 사안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회피형 리더십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피형 리더십을 가지고 어떻게 전투에 임하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황 후보는 “인생 육십을 살아오면서 회피형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면서 “행동해야 할 때 행동했고,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는 힘을 모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싸운다고 하는 것은 나가서 칼만 휘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강온을 맞추면서 전략을 짜야 투쟁을 해도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된 황 후보의 입장을 놓고도 맹공했다.

황 후보는 대선 무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대선 무효라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지사 배후 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름이 거론된다면 법률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때는 국정원이 댓글 달았다고 임기 내내 민주당은 ‘대선무효다. 합법적 대통령 아니다’고 했다”며 “이번에 김경수 댓글이 8840만건이다. 이를 대선 무효라고 말못하면 어떤 경우가 무효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도 “사흘 전 세 후보 모두 창원에서 규탄대회를 했고 모든 인사들이 ‘몸통 얘기를 했다. 황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혐의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는 “혐의가 있다고 하진 않았고, 책임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말 하나 비틀어서 말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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