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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차 북미정상회담서 ‘트럼프 리스크’ 경계

일본, 2차 북미정상회담서 ‘트럼프 리스크’ 경계

기사승인 2019. 02. 2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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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통화, 북 핵·미사일·일본인 납치 문제 협력
트럼프, 5월 신일왕 즉위 후 첫 일본 국빈방문
트럼프, 김정은에 핵·미사일, 제재완화 양보 우려
"비건-김혁철' 평양 회담, 구체적 진전 없었다"
Austria Japa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사진은 아베 총리가 지난 15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방일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사진=도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미·일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으며, 북·미 협상들에 앞서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며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20일에는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핵·미사일, 그리고 중요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과 결부돼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길 강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내가 얼마나 납치 문제를 중시하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나(트럼프 대통령)도 납치 문제를 중시한다고 명확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협력을 요청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면서 이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잘 이해한다. 납치 문제를 중시한다”며 전달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관해 긴밀하게 의사소통하기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6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하면 5월 1일 신(新)일왕의 즉위 이후 첫 국빈방문이 된다.

◇ 일본 정부,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 핵·미사일 양보 ‘트럼프 리스크’ 경계

아사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일본 정부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미사일 문제에서 양보하는 게 아닌가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트럼프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서두른 나머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핵·미사일의 폐기와 관련해 양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미·일은 지금까지 일본을 사정권에 넣은 것을 포함해 모든 미사일을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침을 확인해왔지만 일본 외무성 고위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만을 선행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 “‘비건-김혁철’ 평양 실무협상, 구체적 진전 없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북·미 실무협상에 관해 수시로 설명을 들었다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지난 6~8일 평양 협상에 관해 설명을 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구체적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일이 북한에 요구한 모든 핵·미사일 및 시설 신고나 비핵화 시간표 제출에 북한이 응하는 것은 ‘이미 현실적이지 않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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