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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화성-14 첫 시험발사 때 푸틴 말 믿고 ICBM 쏠 능력 없다 믿어”

“트럼프, 북 화성-14 첫 시험발사 때 푸틴 말 믿고 ICBM 쏠 능력 없다 믿어”

기사승인 2019. 02. 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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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 회고록
"북 ICBM급 발사 거짓말, 푸틴 말 믿어"
"푸틴, 트럼프에 북한 ICBM급 미사일 없다 말해"
McCabe the Threat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19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위협: 어떻게 FBI는 테러와 트럼프의 시대에 미국을 보호했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의 분석이 아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능력이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믿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2017년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처음 시험 발사했을 때 북한의 ICBM 능력을 믿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19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위협: 어떻게 FBI는 테러와 트럼프의 시대에 미국을 보호했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의 분석이 아닌 ‘북한은 ICBM을 쏠 능력이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믿은 상황을 소개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행한 FBI의 러시아 제재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화성-14 시험 발사에 대해 ICBM급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을 믿지 않았으며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그런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그렇게 말해줬기 때문에 이런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브리핑을 한 FBI 요원이 “그런 생각은 미 정보기관이 가진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이 전했다.

그는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 브리핑에 불참했으며 2018년 3월 공식퇴임 하루 전날 전격 해임됐다.

앞서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지난 17일 보도된 CBS 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화성-14 시험 발사에 관한 미 정보기관의 보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북한이 그런 미사일이 없다고 한) 푸틴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여기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이 그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실제로 그런 미사일들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보고를 부정하고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FBI의 브리핑이 이뤄진 날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엔 북한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북한이 최근 ICBM을 시험 발사했고 이는 잠재적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오만한 미국인들에 대한 독립 기념일 선물’이라고 말했다는 부연설명으로 미뤄볼 때 ICBM급 화성-14를 시험 발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브리핑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ICBM급 시험발사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북한은 같은 달 화성-14를 또다시 시험발사하고 같은 해 11월 ICBM급인 화성-15를 시험 발사한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2018년 전격적으로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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