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영인 발굴 박차’ LPGA 2부 투어 활성화의 속내

기사승인 2019. 02. 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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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인 포즈 볼빅
LPGA 투어가 2부 리그를 강화하면서 전영인과 같은 특급 루키를 대거 자체 발굴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사진=볼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올해부터 2부인 시메트라 투어의 활성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대회 수가 늘어나고 총상금 규모는 전년 대비 27%나 증가시켜 세계화 전략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LPGA 사무국에 따르면 시메트라 투어는 올해 24개 대회를 치른다. 이는 지난해(22개)보다 2개 더 늘어난 수치로 1998년 이후 가장 많다.

총상금은 27%나 늘어나 올해 400만달러(약 45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1983년 시메트라 투어가 생긴 이후 총상금이 400만달러를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시메트라 투어는 지난 6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15개 대회에서 총상금 162만달러를 놓고 경쟁하던 것이 투어 사상 최초로 30만달러 대회도 생기고 나머지 대회도 상금 15만달러가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5월 신설되는 30만달러 대회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필리카의 로버트 트렌트 존슨 골프 트레일에서 벌어진다.

시메트라 투어의 몸집을 불리는 데는 LPGA 투어의 세계화 전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메트라 투어는 상금이 적고 대회 수가 많지 않아 세계 각지의 유망주들을 수용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한국 선수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실력을 쌓은 뒤 미국 LPGA로 직행하는 식이었다. 김세영(26), 전인지(25), 박성현(26), 고진영(24), 이정은6(23) 등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최연소 루키로 데뷔전을 치른 전영인(19) 같은 선수를 2부 투어에서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속내로 읽힌다. 실제 올해 시메트라 투어에서 뛸 340여명 선수 국적은 미국을 제외한 44개국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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