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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2차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관계 선순환 되길

[기자의눈] 2차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관계 선순환 되길

기사승인 2019. 02.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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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_조재형기자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한반도 비핵화의 키를 쥐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반드시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

현재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복잡한 국내 정치·경제적 변수를 타개 하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1차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했고 미국으로부터 한·미 연합훈련 유예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선 성과가 없었다. 김 위원장이 주도하는 경제 총력 정책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이번 북·미 대화에서도 경제 제재 관련 진전이 없다면 김 위원장의 경제 총력 노선이 내부적으로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국경장벽 예산 배정과 관련해 야당인 민주당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연방정부 셧다운 등 여러 정치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핵담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여러 국내외 압박들을 타개하는데 적지 않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전화통화에서 “남북의 도로와 철도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미 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미국이 남북 경협을 지렛대 삼아 북한의 비핵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또 북한의 비핵화에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경협 카드를 통해 성공적인 북·미 회담이 이뤄지고 그 원심력으로 남북관계를 견인하고 다시 그것이 북·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남북경협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

다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 완전한 비핵화 담보 없는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또다시 ‘퍼주기’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김정은-트럼프 간의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역사적 결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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