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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티브로드 합병 추진…유료방송 시장 재편 가속화

SKB, 티브로드 합병 추진…유료방송 시장 재편 가속화

기사승인 2019. 02.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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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점유율
SK텔레콤이 태광산업과 손잡고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주 CJ헬로 인수하기로 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의 방아쇠가 당긴지 일주일 만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신규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IPTV, 티브로드의 케이블TV 경쟁력을 기반으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절차, 일정 등에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유료방송 지각변동 재편 예고
티브로드 가입자는 과기정통부 통계 기준 지난해 6월말 약 314만명으로 국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가 합쳐지면 가입자는 768만명(23.84%)에 이르게 돼 2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CJ헬로(24.50%)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SK텔레콤은 CMB와 현대HCN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CMB와 현대HCN은 각각 16만명(4.83%), 13만명(4.13%)의 가입자수를 확보하면 통합법인은 시장점유율 2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1위 사업자인 KT·KT스카이라이프는 약 100만명의 가입자수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30% 가량을 차지한다. 다만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KT도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합산규제 도입 여부 재논의를 앞두고 있어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

◇SK텔레콤, 티브로드 흡수합병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FI(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광이 티브로드의 1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 컨소시엄의 지분 20.13%를 포함해 지분 100%를 SK브로드밴드에 넘길 전망이며 향후 통합법인이 출범되면 해당 법인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 두 매체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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