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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작업 착수

정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작업 착수

기사승인 2019. 02.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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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3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SK하이닉스의 120조원 규모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절차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도 용인지역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22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확보 차원에서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수도권은 원칙적으로 개발이 제한돼 있지만 수도권정비계획은 국가적 필요에 따라 관련 중앙행정부처의 장이 요청하고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업단지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경기도 용인시에 예정된 반도체 클러스터는 장비구매 등을 포함해 규모가 총 120조원에 달한다. 클러스터에 반도체 4개 제조공장(Fab)이 신설되면 최대 80만장의 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상생형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1만7000명에 달하는 신규 직접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국가적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 그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산업부는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지난해 국내 수출 점유율 20.9%)으로써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매우 크고,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시장 60%이상 차지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봤다. 향후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따라 반도체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기적으로도 반도체 산업 경기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미래시장 선점과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한 투자 적기라는 시각이다. 과거 불황기에 투자를 지속해 온 업체만이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생존,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소자대기업 - 중소·중견 소재·장비기업간 협업 등 시너지효과 창출 필요성도 있다고 봤다.

산업부는 이를 종합했을 때 기존 반도체기업들과의 협업, 우수 전문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성(생산·연구개발 등) 등을 감안하면 수도권 남부 용인지역의 입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절차는 내달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 후 올해 중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을 차례로 밟게 된다.

차질이 없다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Fab은 22년경 착공,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진행되며 향후 단계적으로 총 4개까지 제조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재·장비분야 국내·외 협력업체 50개 이상이 입주해 명실상부한 대중소 상생형 클러스터로 조성되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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