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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 비핵화·한반도 평화, 북·미회담에 달렸다

[사설] 北 비핵화·한반도 평화, 북·미회담에 달렸다

기사승인 2019. 02. 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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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찬을 시작으로 2차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두 정상은 만찬→ 단독 정상회담→확대 정상회담→업무 오찬→산책→공동성명 서명식으로 무려 6번 만난다. 만찬을 먼저하고 28일 5차례 만나는 것으로 미뤄 의제에 대한 조율이 어느 정도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은 김 위원장과 참모 2명이 참석한다. 두 정상 간 만찬은 회담 성과와 관계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만찬을 함께한다는 것은 양측 모두 회담에 기대를 걸고, 신뢰가 쌓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노이회담은 1차 싱가포르회담에서 합의했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미국은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과 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로드맵을, 북한은 종전선언, 평화체제 논의, 연락사무소 개설, 제재완화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철도사업 등을 의제로 삼을 전망이다.

양측 실무자들이 의제 조율과 합의내용 도출을 위해 수차례 만나 일정부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와 김정은이 입을 열기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과 ‘기대감’을 표시하고, 김 위원장도 평양을 열흘씩 비워두고 66시간을 기차로 달릴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두 정상 모두 뭔가 선물을 준비했을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회담 결과에 따라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가 심대한 영향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북핵만 ‘동결’하는 어리석은 결정이 없기를, 김 위원장에게는 핵을 폐기하는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 좀 시간이 걸리고, 밀고 당기기가 있더라도 비핵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핵·미사일 발사 중단에 만족해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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