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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포럼] 노창식 동물보호팀장 “유기동물 구조, 두 당 16만원…유기동물 줄여야”

[동물복지포럼] 노창식 동물보호팀장 “유기동물 구조, 두 당 16만원…유기동물 줄여야”

기사승인 2019. 03. 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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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식 서울시 동물보호과 팀장은 유기견 발생 예방에 대해 27일 “유기견 구조·관리비용이 1마리당 16만원에 달해 서울시에서만 연간 13억원을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 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아시아투데이 주관하는 ‘동물복지를 논하다-반려동물 생명윤리를 중심으로’ 포럼에서 “2018년 기준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총 8220마리 였다”면서 “이를 위해 소요된 직접적인 예산은 약 1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8년 기준 서울시 동물보호과 예산이 약 40억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금액인 셈이다. 현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는 유기동물의 처리를 관내 동물병원에 위탁하는 곳이 5개 구청이며, 나머지 20개 자치구는 사단법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위탁하여 처리하고 있다.

노 팀장은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는 4-5개의 포획팀은 유기견을 구조해 동물보호센터로 이송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서울시는 포획 및 관리비용으로 1마리당 16만원을 위탁관리 기관에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도시의 경우 유기동물 보호소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서울시는 2-3년 전부터 유기동물 중성화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미사용 건물을 인도받아 리모델링을 한 후 활용하고자 하였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 팀장은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유기동물을 포획한 경우 10일간의 공고기간이 경과하면 해당 동물에 대한 소유권은 해당 지자체로 이관된다”면서 “지자체는 유기동물을 입양·기증 또는 안락사 등을 통해 처리하는데 실제 입양되는 비율은 약 30%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발생한 유기 유실동물을 안락사 없이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팀장은 “동물보호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실시해 주거나 임시보호 등을 지원해 준다면 안락사 되는 동물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동물보호 시민단체들은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유기견이 발생되지 않도록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유기동물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의 생명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동물을 하나의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대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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