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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현대차 차량재고만 1조5000억원…위기 돌파 위한 몸집 줄이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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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현대차 차량재고만 1조5000억원…위기 돌파 위한 몸집 줄이기 돌입

장일환 기자 | 기사승인 2019. 03.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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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료 등 고정비 늘어 재무손실↑
가동률 떨어진 베이징1공장 정지
수익성·유동성 확보해 위기 극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 공장 가동 정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의 판매량 급감이 재무구조를 약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재고가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유동자산은 1년만에 1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향후 미래차 개발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중국 베이징 1공장 일시 정지라는 고육지책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선다. 베이징 1공장은 현대차의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를 세운 뒤 가장 먼저 자동차를 생산한 상징적인 곳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이른다.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중국시장 판매량이 급감하고 가동률이 50% 아래까지 떨어지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수를 던진 셈이다. 중국뿐 아니라 국내 현대자동차 본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재고자산은 2016년 2조1365억원에서, 2017년 2조3883억원으로 250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까지 1년간 5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제품(완제품 차량) 재고자산이 1조5656억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어 판매량 급감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재고자산이 늘면 자산 장기보유에 따른 보험료·창고료·인건비 등 부담이 증가해 재무적 손실이 악화된다.

특히 미래차 생산으로 사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 재고 증가는 사업경쟁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593억원에 이른 데는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판매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친환경차 개발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의 영업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가동률 저하로 고정비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늘어나는 재고자산에 비해 유동자산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16년 현대차의 유동자산은 24조1754억원이었다. 하지만 2017년 1200억원이 쪼그라든 데 이어 지난해는 22조3250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는 이달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고배당 요구에 반박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14조~15조원 수준의 유동성이 필수”라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평균 유동성은 24조~25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기에는 무리인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유동자산 중 현금성자산 비중은 지난해 기준 0.8%로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현금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문제는 최근 엘리엇의 요구로 인해 배당금 상향 등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라는 요구가 거세진 점이다. 배당을 올리기는 했지만 향후에도 이같은 요구가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Stable)’에서 ‘부정(Negative)’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판매부진 및 가동률 저하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공장의 파업, 리콜을 비롯한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 등 부정적 요인이 이어지며 중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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