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KISA 원장 “5G 장비 보안, 상반기 중 공식 발표”

김석환 KISA 원장이 8일 오전 광화문 소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표하고 있다/제공=KISA

“화웨이 뿐 아니라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5G 보안 관련해 상반기 중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KISA)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소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5G 장비 보안에 대해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보안전문가·통신사 등으로 구성이 된 5G보안기술자문협의회에서 화웨이·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모든 5G 기지국 장비에 대해 보안 검증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5G보안기술자문협의회에서 진행한 모임 횟수나 명단 등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상반기 중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이 수준 이상의 발언은 어렵다”고 전했다. 보안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화웨이는 자체적인 보안검증 결과를 올해 8~9월 경 내놓을 예정이다.

같은 날 KISA는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올해 업무 추진방향을 크게 △안전 △성장 △체감 등 4가지 키워드로 압축해 설명했다.

안전 부문에서 새로운 사이버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보안전문가’를 연결하는 민간협력 기반 취약점 발굴 체계를 구축하고 확산한다. 또한, 5G 보안에서는 지능형 5G 코어망의 비정상 공격 탐지 및 대응기술 개발 등선도적인 5G 보안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성장 부문에서는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 정보보호 기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한다. 또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 중에서 비식별조치 기술 적용 실증 사례를 발굴해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 경제를 뒷받침한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가상통화 외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 성공 사례를 발굴한다. 따라서 공공분야 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확대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기부·공동ID/인증·중고차거래 등 3개 민간 주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을 밝힌 김 원장은 “지난해 해외 직구는 3000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늘어난 반면 이를 처리하는 인력은 늘지 않아 통관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이틀 정도로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안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SA는 체감형 서비스 확대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우선 중장기적으로 정보보호·개인정보 전문 일자리 정착을 추진한다. 핀테크·온라인광고·정보보호 등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성과 도출 방안을 고려한다.

또한 KISA는 모바일 전자고지 시범사업을 2018년부터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모바일 전자고지 활성화 사업은 ICT 규제샌드박스에도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 밝혔다. AI 기반 불법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이미지·문자를 넘어 동영상까지 잡을 수 있는 고도화 작업도 진행한다.

김 원장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제국주의가 등장하고 침략 전쟁이 발발한 것처럼 지금은 데이터 시대이다. 우리 데이터는 지키고 활용하되 다른 국가에서 하는 것을 막겠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셈”이라며 “KISA 역시 데이터 보호와 활용의 절충점을 찾아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으로 가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