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던 음이온 제품서 라돈 검출…라돈침대에 쓰인 방사능 물질이 원료

라돈/MBC 캡처

건강에 좋다고 광고한 '음이온' 제품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

10일 MBC뉴스는 음이온 건강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라돈 침대에 쓰인 방사능 물질을 원료로 사용한 것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의 속옷 제품에서는 라돈 농도가 3696베크렐이 측정됐다. 이는 실내공기질 기준치의 25배 수준이다.

하지만 판매업체 측은 속옷에 어떤 원료가 들어가 라돈이 나오는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속옷 이외에도 온수매트, 생리대와 찜질기 같은 의료기기에서도 '음이온'이 나온다며 시중에 판매됐다.

이 같은 음이온 제품들의 원료로 쓰인 것은 방사능 광물 모나자이트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사용됐던 광물이다.

특히 지난 6년간 국내에 유통된 모나자이트 최소 40톤 가운데 대진침대 측에서 사들인 양은 2.9톤으로 전체 유통량의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방사성 원료를 7월부터 침대와 이불, 옷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