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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후 보수매체 비판 “외신이 그랬다고 사기치고 둔갑”

김어준,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후 보수매체 비판 “외신이 그랬다고 사기치고 둔갑”

기사승인 2019. 03. 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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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연설/연합
13일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달라"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비판 발언을 공개했다.

이어 "이 한마디로 여의도는 격돌의 현장이 됐다"며 "이 충돌은 여의도에서 풀어낼 일이다. 저는 좀 다른 지점에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 표현은 지난해 9월 블룸버그 통신이 문대통령이 'UN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에서 따온 것"이라며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외신이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한국사람이다. 해당 기자가 작년 평양 공동선언 당일 이런 질문을 한다. '영변 이외에 핵 시설을 파악하고 있냐'"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질문을 하는 것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 기자의 기사는 '문 대통령이 북한을 칭송하고 미국과 갈라섰다'는 제목으로 며칠 전에도 보수매체가 대대적으로 인용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그러니 따지자면 영어로 쓰였을 뿐 한국인 기자 한 사람의 시각이 그런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기자 개인의 정치적 시각이 그런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제는 보수 매체들이 국제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한다', '문재인이 트럼프를 버렸다'는 호들갑을 떨어대는 것"이라며 "보수매체가 기사를 쓰고 그걸 외신이 받아쓰고 그걸 다시 번역해 외신이 그랬다고 자신의 시각을 외신이 그랬다고 둔갑시켜 사기치는 것을 보수매체들이 참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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