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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봐야하고, 믿는 건 행동, 수개월 내 북 비핵화 조치 이뤄지길”

폼페이오 “봐야하고, 믿는 건 행동, 수개월 내 북 비핵화 조치 이뤄지길”

기사승인 2019. 03. 1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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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말은 쉽다. 행동만 중시"
"김정은, 나에게 6번 비핵화 약속, 이제 방법 찾아야"
"김정은, 미 필요 만큼 준비 안돼 있었다...대화는 계속"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방송사 ‘KRIV 폭스 26 휴스턴’ 인터뷰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건 행동이며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라며 수개월 내에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확대 정상회담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우리가 봐야 하는 건 행동이며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라며 수개월 내에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방송사 ‘KRIV 폭스 26 휴스턴’ 인터뷰에서 “우리는 행동만을 중시할 것이다. 말은 쉽다(cheap)”면서 “우리가 약속들을 실제 이행하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폼페이오 국무 “김정은 위원장 나에게 6번 비핵화 약속...이제 방법 찾아야”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것(핵무기)들을 포기한다고 약속한 상태다. 그는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나에게 직접 대면해 6번이나 그렇게(비핵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비핵화를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 달성해 나갈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상대방에게 진지한 약속을 각각 했다”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더 밝은 미래와 한반도의 안정, 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봐야 하는 건 행동이며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몇달 안에 얻어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은 위원장, 우리 필요 만큼 준비 돼 있지 않았다...바란 만큼 많은 진전 없었지만 대화는 계속”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다른 라디오 방송 등에도 출연,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나는 대통령과 하노이에 함께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달성하기를 희망했던 만큼 많은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며 “나는 그동안 김 위원장과 4∼5차례 함께 있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만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하노이에서 우리가 바란 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진 못했지만 대화는 계속된다”며 “우리는 진전을 이뤄왔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핵무기의 위협이 엄청나게 감소하는 지점에 달하길 바라면서 이 길을 따라 걸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KRIV 폭스 26 휴스턴’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제안됐던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따라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핵심적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가 ‘부분적 비핵화’였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다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이는 긴 여정”이라며 “지난 20여년간 우리가 처해왔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해낸 것은 ‘글로벌연합’을 구축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제재)들은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즉 국제적 제재들이다. 전 세계는 김 위원장의 핵무기가 이 세계에 가하는 위협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 핵무기·미사일 보유, 타국에 팔 역량 가져, 미국에 진짜 위협”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한국과 일본을 이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해낼 때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도달하려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라디오 방송 등에도 “그것(북핵)은 미국에 대한 진짜 위협이며,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도록 하길 원한다”며 “그리고 나면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와 운반체인 미사일을 보유, 이를 다른 나라에 팔 역량을 가진 나라가 있다면 미국에는 위협”이라며 “핵무기는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위험하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이를 바로 잡고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 국방부는 필요한 시점에 동맹인 일본·한국과 협력해 어떤 조치든 취하는데, 그리고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필요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한반도에서 이뤄진 주요 ‘워 게임’ 숫자를 줄이면서도 여전히 미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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