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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교부·법무부, ‘김정남 암살’ 자국민 용의자 석방 촉구 총력

베트남 외교부·법무부, ‘김정남 암살’ 자국민 용의자 석방 촉구 총력

기사승인 2019. 03.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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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교부장관-말레이시아 외교부장관 통화이어 베트남 법무부 공식 서한 발송
"공정한 재판 통한 석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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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외교부와 법무부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에 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자국민 용의자의 석방 요청에 나섰다. 좌측 팜 빈 밍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우측 레 타인 롱 법무부 장관. 사진=/베트남정부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혐의를 받은 인도네시아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가 석방되자 베트남도 외교부와 법무부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에 자국민 용의자 석방 요청에 나섰다.

12일 베트남 팜 빈 밍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정남 독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31)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우려를 전하며 공정한 재판을 통한 석방을 요청했다.

아울러 밍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양국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와 협력 체제 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베트남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하여 사실상 흐엉의 석방을 요청한 것이다.

베트남 법무부도 나섰다. 레 타인 롱 베트남 법무부 장관은 밍 외교부장관의 통화 후, 말레이시아의 토미 토마스 법무장관에게 흐엉의 석방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롱 법무부 장관은 석방된 인도네시아 용의자 시티 아이샤와 함께 베트남 용의자인 흐엉 역시 자신의 행동이 살해로 이어질 줄 모르고 이용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법무장관은 베트남 정부를 대신하여 토마스 법무부 장관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협력관계와 우호관계를 고려, 공정한 사법절차를 통해 흐엉을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 대통령·부통령·외교부와 이에 준하는 말레이시아 파트너와의 모든 수준의 회담에서 아이샤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아이샤의 석방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로비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베트남 국내 여론도 도안 티 흐엉의 석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고조되는 한편, 베트남 정부가 석방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베트남 정부 역시 정부차원의 석방 요청에 나선 것.

베트남 용의자 흐엉의 재판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흐엉의 가족과 동네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정한 재판이 진행된다면 흐엉이 석방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히며 정부가 석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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