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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경찰 출석…휴대전화 원본 제출 의향에 “오늘 조사 받으면서”

정준영 경찰 출석…휴대전화 원본 제출 의향에 “오늘 조사 받으면서”

기사승인 2019. 03. 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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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관계 몰카 촬영·유포 혐의 조사…정씨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정준영 경찰 소환 조사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가수 정준영씨(30)가 14일 오전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인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검은색 정장을 단정하게 입고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려 미리 준비된 포토라인에 섰다. 귀국 당시 곤혹을 치렀던 모자는 쓰지 않은 채 긴 머리는 묶어 고정했다. 포토라인으로 이동하면서도 경찰청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에 놀란 듯 주위를 살폈다.

정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 조사받으면서”라고 답했다.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나’, ‘16년도 사건 당시 뒤를 봐준 경찰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답만 되풀이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정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빅뱅 멤버인 승리씨(본명 이승현·29)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것을 비롯해 약 10개월간 10여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촬영,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유포한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경찰은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씨와 승리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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