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 17%↑…거래절벽 지속전망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 17%↑…거래절벽 지속전망

기사승인 2019. 03. 14.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시가격
전국 시군구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상위 5곳/제공 = 국토부
올해 서울 공동주택 가격상승률이 1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인상으로 주택시장은 거래절벽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매매가격 조정·거래량 급감 등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 인상 부담까지 더해졌다”면서 “당분간 가격하락과 평년수준에 못미치는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몇년간 가격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 등지에서는 양도세 부담에 따른 다주택자들의 매물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유세 부담으로 매수세 위축 지속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고가주택 보유자들은 매매보다는 증여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시세 12억원(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위주로 공시가격을 올렸지만 주택가격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진않다.

양지영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고가주택은 보유세 등 주택세금 급등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증여쪽을 고려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담도 있어 증여가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도 매물잠김 현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남지역 공시가격이 올라 초과이익환수 부담은 낮아지겠지만 결국 보유세 부담도 커지므로 보유자들이 굳이 정리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주를 앞둔 사람이나 전세를 끼고 매매를 산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함 랩장은 “6월이전 추가 매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으나 매물이 대거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권 팀장은 “입주 잔금을 맞추기 위해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이전 기존 주택을 급매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절벽이 예고되면서 가격도 보합세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함 랩장은 “경기위축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가능성,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3% 안팎에 불과해 이번 공시가격 인상이 서울 주택시장 급락을 가져올 정도의 파괴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