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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한·미 연합방위 태세 악화 동의 안해”

주한미군사령관 “한·미 연합방위 태세 악화 동의 안해”

기사승인 2019. 03. 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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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훈련 조정 관련 우려 일축
"비핵화 위한 외교적 노력 뒷받침"
"평화협정·미군주둔은 관계 없다"
에이브럼스 취임 이후 첫 언론 인터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연합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58·미 육군 대장)은 한·미 연합훈련 조정에 따른 연합방위 태세 약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연합훈련의 명칭이 바뀌거나 일정이 축소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연합방위태세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에 대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37년 동안 이 일을 해왔고 내가 전문가”라고 말했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연습은 물론이고 모든 연습은 우리의 요구수준을 충족할 것”이라면서 “외교적 노력에 여지를 마련해주기 위해 그것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훈련의 조정은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의 건의를 거쳐 군 통수기구 차원에서 결정된다. 이번 KR연습과 FE훈련 조정도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언급으로 보인다.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17년과 비교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많이 감소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합훈련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한·미동맹, 69년 전 전쟁 참화 속 태어나…깨질 수 없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철통같다고 말하는데 그 이상”이라면서 “한·미 동맹은 69년 전 전쟁의 참화 속에 태어났고 우리의 관계는 깨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평화협정체결 이후 주한미군 주둔 여부에 대해 “주한미군의 주둔은 한·미 동맹의 결정으로 향후 체결 가능성이 있는 평화협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이 주한미군 철수나 지위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를 불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동의하고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의문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유엔군사령관도 겸하고 있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군사분계선(MDL) 물자출입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남북 간 각종 협력 사업과 관련한 유엔사의 지원 업무가 좀 더 유연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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