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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명운걸고 철저 수사” (종합)

민갑룡 경찰청장 “명운걸고 철저 수사” (종합)

기사승인 2019. 03.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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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 관련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경찰청 업무보고를 받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수사하겠다”면서 “전 경찰 역량을 투입해 반사회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 청장은 버닝썬과 관련한 경찰과 업소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고 내용을 국민께 알리겠다”면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 청장은 “관련 부서 합동수사체제를 구성해 버닝썬·아레나 폭행사건, 마약류 등 약물범죄, 경찰관 유착 의혹, 성접대 의혹, 동영상 촬영·유포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치 영화에서나 보는 종합판 비리다. 폭력, 마약, 성폭행, 경찰 의혹까지 다 나왔다”면서 “경찰이 계속 뒷북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 너무 따갑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버닝썬 사태에서 일부 경찰이 범죄집단과 밀착해 범죄를 은폐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 폭행까지 했다”면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을 폭행하는 몽둥이가 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버닝썬과 관련한 카톡 메시지 제보자가 ‘경찰 유착 때문에 제보할 수 없다’며 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면서 “권익위가 제보자의 의구심이 타당하다고 봐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경찰청에 통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경찰 본인들이 수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연루됐다는 보도도 있고 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일단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수사할지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제보자 보호도 중요하고 등장하는 피해 여성들 보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버닝썬 사건은 마약사건, 탈세, 성매매 등 온갖 것이 다 엉켜 있어 내용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번에 이것을 철저히 밝히지 않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된다”며 발본색원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로 답해야 한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이날 발언에 대해 “검찰·경찰 수사 주체성에 대한 방점보다는 이 사건 실체를 정확히 밝히라는 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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