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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펴는 바이오주…“전략 투자 필요”

다시 기지개 펴는 바이오주…“전략 투자 필요”

최서윤 기자 | 기사승인 2019. 03. 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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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5위)와 셀트리온(6위)이 최초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반기엔 분식회계 등 악재에 하락세를 타면서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하지만 올해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책 발표나 신약 후보물질 가치가 부각되면서 투자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특히 중소형 바이오주들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 대비 4.73% 오른 2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우량한 신약후보물질을 연구하는 바이오벤처다. 시가총액은 1조2753억원(코스닥 23위)에 달한다. 이중항체는 항암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기술이다. 이중항체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1억8000만달러다. 2030년 9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날 한독은 전날 대비 1.54% 상승한 3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독 영업이익은 2017년 23억원에서 2018년 24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 수준으로 중견 제약사들 중 저평가된 기업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 주요 바이오·제약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14일 전날 대비 1.33% 소폭 하락했다. 지난 11일 3656.42로 개장한 KRX헬스케어 지수는 3689.29로 장을 마쳤다. 12일엔 3757.49로 장을 마감했고, 그 다음날엔 장중 3793.72까지 뛰었다가 3756.84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주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는 데는 바이오 관련 세계 학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이어 5월엔 ASCO, 6월엔 미국당뇨학회(ADA)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등 굵직한 학회들이 열릴 예정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ACR에서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제약회사들이 학회에서 총 22개의 포스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AACR 개최를 시작으로 신약개발 기업들의 모멘텀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의 ‘바이오헬스 중장기 발전 전략’ 발표도 바이오 관련주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임상3상 시험 비용의 세액 공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남북경협주 테마에서 이탈한 자금의 이동,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비중 축소에 따른 대형주 투자에서의 자금 유입 등도 바이오주 상승 흐름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주 급등은 역시 보유 기술력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민정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기업이 기술력만 확실히 갖추면 작은 방아쇠만으로도 주가 급등이 가능하다”면서 “기술력이 뒷받침된 기업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오히려 시장에서 소외돼 주가가 저점일 때 매수하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학회가 얼마 안 남았으니 약간의 차익실현을 이루고 반도체 장비로 갈아탄 뒤 다음을 대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장비 투자 규모가 올해 대비 27% 상승해 67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14일 반도체 장비 관련 주가는 8개 종목 가운데 6개가 전일 대비 상승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전날보다 9.42% 오른 8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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