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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 대통령, 지지도 하락 가볍게 봐선 안 돼

[사설] 문 대통령, 지지도 하락 가볍게 봐선 안 돼

기사승인 2019. 03. 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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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이래 가장 낮은 45.0%, 부정평가는 취임 후 가장 높은 50.1%로 나타났다. 둘 다 나쁜 의미의 최고 기록이다. 이는 리얼미터가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중규모 개각을 통해 국정을 새롭게 하려는 문 대통령에게는 아픈 조사결과가 아닐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국정 긍정평가 45.0%는 지난주보다 1.3%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긍정평가는 올 1월 2째주 49.6%, 2월 3째주는 51.0%였다. 3주 사이에 6.0%포인트가 빠졌다. 부정평가 50.1%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 오른 것이다. 부정평가는 1월 2째주 44.8%, 2월 3째주는 44.1%였다. 3주 사이에 6.0%포인트가 올랐다. 긍정과 부정의 폭이 벌어졌다.

이런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또 “새로 선출된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탈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합의 없이 끝난 북·미회담이 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도 좁혀졌다.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포인트 오른 32.3%였다. 격차가 4.9%포인트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가장 좁혀진 것이다. 문 정부 초반에는 지지율 격차가 40%포인트대에 달했는데 지난해 11월 10%포인트대로, 올 1월에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문 대통령에게 이번 조사는 나쁜 성적표인데 북핵과 남북문제, 일자리, 민주당과 한국당의 충돌, 인사청문회, 미세먼지 등이 앞으로도 지지율을 흔들 것이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지도가 떨어지고 부정평가가 높아지는 것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참모들이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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