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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용준형·최종훈·이종현, “사실무근·법적대응” 외치던 소속사는 어디로?

승리·용준형·최종훈·이종현, “사실무근·법적대응” 외치던 소속사는 어디로?

기사승인 2019. 03. 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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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왼쪽부터 시계방향), 용준형, 이종현, 최종훈 /사진=아시아투데이 DB

 빅뱅의 전 멤버 승리,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그리고 씨엔블루 이종현까지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언급된 이 연예인들은 소속사가 혐의를 부인하는가 동시에 "법적 대응"을 운운했던 터라 비난의 여론이 더욱 크다.


먼저 지난달 27일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휩싸여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반대로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승리의 혐의들은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승리가 과거 유리홀딩스 유모 씨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지만 이때도 YG는 "사실 무근이며 허위로 조작된 카톡"이라고 주장했었다. 결국 일이 커지자 YG는 승리의 빅뱅 탈퇴를 알리며 YG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진행했다.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용준형이 가수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유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과 정준영의 대화가 "짜집기 보도"라며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정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14일 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과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었고 정확한 팩트체크를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이후 용준형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다고 밝히며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몰카를 찍거나 유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고수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가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에도 이러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FNC는 최종훈과 이종현이 승리, 정준영의 논란에 포함됐다고 알려지자 지난 12일 "당사의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오해나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훈이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만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FNC는 이를 인정하며 최종훈의 FT아일랜드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이종현 역시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을 봤다는 정황과 여성을 성상품화 취급하고 비하하는 발언이 공개됐다. 현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종현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최종훈 때와 마찬가지로 씨엔블루 탈퇴와 연예계 은퇴가 예상되고 있다.


기획사들이 제대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낸 공식입장으로 인해 피해자들의 피해만 더욱 커졌다. 또한 여론도 더욱 악화됐다. '법적대응'이라는 말로 대중들의 입을 막아버리는 행태 또한 이어져오고 있다. 이런 식의 대응이 이어진다면 실제 억울한 일을 겪게 되는 연예인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고, 실제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은 기획사 뒤에 숨게 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가 더 이상 이어지지 말아야 한다. 또한 논란이 된 소속 연예인들과의 전속계약 해지로 끝날 문제도 아니다. 해당 연예인을 어떻게 케어해왔는지, 또 논란이 일어났을 때 소속사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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