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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發 리스크 급증, 보험사 상품 개발 ‘관망’

미세먼지發 리스크 급증, 보험사 상품 개발 ‘관망’

기사승인 2019. 03. 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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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먼지 발생 빈도와 농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보험업계도 이에 따른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주요 질환과 미세먼지 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데다 각 위험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보험연구원의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보험산업의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 개인 건강과 기업 활동에 리스크가 커지며 지급보험금과 사망보험금, 연금 등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보고서를 보면 WHO는 대기 중 미세먼지가 인체의 호흡기와 순환계에 침투해 발병한 뇌졸중, 심장 및 폐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42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1990년(350만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경제적 영향과 정부의 규제 변화는 위험관리에 특화된 보험회사에게는 도전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그러나 정작 보험사들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해당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지 입증하기 어렵고, 자칫 가입자가 흡연자일 경우에는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품 개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세먼지를 사회보험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일시에 수십만명이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 풍수보험이나 고용보험과 같이 정부가 주도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국가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를 쓴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에 대한 의료비와 사망률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 등 보험사의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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