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홀에 발목 잡힌 황제, 황태자 매킬로이 1위 ‘급부상’

기사승인 2019. 03. 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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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의 17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는 불운을 겪은 반면 로리 매킬로이는 완벽한 샷 감으로 선두 도약을 이뤘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아 선두권 도약을 눈앞에 뒀던 우즈는 17번 홀(파3·146야드)에서 공을 두 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무려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다시 39위권(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그린이 호수 속에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홀 17번 홀에서 우즈는 웨지로 보낸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계속 굴러 물에 빠졌다. 이어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너무 강해 그린 뒤쪽에 한 번 튀어 물속으로 향했다. 다시 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샷을 그린에 안전하게 올렸으나 홀과 거리가 있었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이 홀에서만 4타를 까먹었다. 경기 후 우즈는 “무척 화가 났다”면서도 “컷을 통과한 선수라면 누구라도 우승할 기회를 갖는다”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반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매킬로이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14승을 보유했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아직 없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안병훈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0위(7언더파 137타)로 밀려났다. 이날 6타를 줄인 강성훈은 60계단 넘게 뛰어올라 공동 20위(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신인 임성재(21)는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낚았음에도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81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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