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발동한 무역전쟁으로 고전 중인 중국이 사실은 미국으로부터 받을 돈이 세계 최고로 많은 채권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월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가 1조1266억 달러(128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이는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1월 해외자본수지(TIC) 통계에서 확인된 것. 규모로는 전년 12월보다 31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를 17개월 연속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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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최대 빚장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제공=신화(新華)통신.
미 국채를 중국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국가는 일본으로 1월 말 기준1조698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을 추월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으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체적인 경기가 하향 국면일 뿐 아니라 내수 역시 헤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도 괜찮다. 시장에 흐르는 돈도 마르고 있다. 돈맥경화라는 의미인 첸황(錢荒)이 화제의 단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그런데도 미 국채 보유는 확대하고 있다. 중미 무역전쟁이 순조롭게 종전으로 막을 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그 정도로 지금 중국은 전쟁의 순조로운 종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