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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커지는 ‘에너지 안보’ 우려, 해결 방법은?

아세안 커지는 ‘에너지 안보’ 우려, 해결 방법은?

기사승인 2019. 03.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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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풍부한 유전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요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데다 인구도 늘어 에너지 생산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동남아 국가 간 에너지 시스템 연결성을 높이고, 값이 싼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세안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동남아의 경제 규모는 현재 3조 달러. 세계경제포럼(WEF)은 이 지역이 2020년까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의 에너지 수요는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해 있어 에너지 안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동남아의 에너지 수요는 2017년 기준으로 지난 15년 동안 60% 증가했다. 오는 2040년까지 또 한번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인구 증가도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동남아 인구는 2040년까지 1억500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7 동남아시아 에너지 전망’을 통해 향후 이 지역에서 석유와 석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 같은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가 에너지 생산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 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동남아의 에너지 수요는 2017년 하루 470만 배럴에서 2040년에는 하루 660만 배럴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동남아는 풍부한 유전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상황. 원유 수입량은 오는 2040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원유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동남아는 2040년 3000억 달러(약 338조9400억원) 이상의 에너지 교역 순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석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국가들은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값이 싼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동남아 국가 간 에너지 시스템의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예측 불가능하게 변동하는 유가와 달리 안정된 가격을 보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부를 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려 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10개국은 각국의 전력망을 국경을 넘어 연결하는 ‘아세안 파워 그리드(ASEAN Power Grid)’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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