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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7사단 조현우 병장·조현수 상병 “형제애·전우애로 나라 지켜 행복”

육군 27사단 조현우 병장·조현수 상병 “형제애·전우애로 나라 지켜 행복”

기사승인 2019. 03.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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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부대서 나라 지키는 '형제 병사들' 눈길…"군대는 가정과 같은 곳"
21사단 GOP부대 윤기원 하사·윤기정 이병, 최동석 하사·최동주 이병 한솥밥
육군 친형제 조현우·조현수 장병
육군이 17일 현재 복무 중인 육군 친형제를 소개했다. 조현우 병장(왼쪽)과 조현수 상병 형제가 특급전사 배지를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함께 군생활을 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형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육군 27사단 차성도대대의 조현우 병장(22)과 조현수 상병(20), 육군 21사단 백두대대의 윤기원 하사(22)와 윤기정 이병(20), 같은 부대의 최동석 하사(22)와 최동주 이병(20)이 그 주인공이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27사단 조현우 병장과 조현수 상병 형제는 2015년부터 각기 다른 외국에서 떨어져 지내다가 군 복무를 통해 만났다.

형인 조현우 병장은 2015년 9월부터 미국 일리노이대학교(경영학부 회계학과)에서 유학 중이었다.

동생인 조현수 상병은 2015년 12월부터 오랫동안 동경해왔던 노르웨이에 가서 생활하고 있었다.

조현우 병장이 2017년 8월 입대한 이후 형제는 ‘군 생활 만큼은 함께 하자’는 결심을 했고, 동생은 같은해 12월 ‘직계가족 복무부대병’ 제도를 통해 형과 같은 부대로 입대했다. 현재 형제는 같은 중대원으로 근무 중이다.

형제는 함께 복무하면서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됐다.

분대장으로서 엄격하고 유능했던 형을 따라 동생도 분대장이 됐다.

수차례의 도전 끝에 지난해 5월 특급전사를 달성한 동생을 따라 형도 11월에 특급전사가 됐다.

육군은 “차분하고 학구적인 성격의 형은 동생에게 군 생활 경험과 리더십을 알려줬고,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동생은 형과 함께 매일 운동을 하면서 진정한 전우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현우 병장은 “우리 형제가 군 생활을 통해 다시 만났으니 우리에게 군대는 가정과 같은 곳”이라면서 “군 생활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동생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조현수 상병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곧 나라를 지키는 힘”이라며 “형제애와 전우애로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는 육군 친형제 장병'
육군이 17일 현재 복무 중인 육군 친형제를 소개했다. 최동석 하사(왼쪽부터)·최동주 이병 형제와 윤기원 하사·윤기정 이병 형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육군
육군 21사단 일반전초(GOP) 대대에는 두 쌍의 형제들이 최전방을 지키는 중이다.

형인 윤기원 하사와 최동석 하사는 병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월 전문하사로 임관했다.

동생인 윤기정 이병과 최동주 이병은 지난해 11월 직계가족 복무부대병 제도를 통해 형과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게 됐다.

윤기정 이병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근무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난 형의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본받고 싶었다”고 했다.

윤 하사는 “GOP 근무가 쉽지는 않은데 나를 믿고 어렵지만 영예로운 결정을 한 동생이 대견하다”면서 “우리 형제가 조국의 중요한 최전방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동석 하사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동생을 두고 먼저 집에 갈 수 없었고, 간부가 돼 동생과 함께 완전 경계작전을 달성하고 싶어 전문하사를 지원했다”고 전문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직계가족 복무부대병 제도가 시행된 이후 육군은 매년 1000여명 장병을 선발해 가족이 함께 군 복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 현재 이 제도를 통해 복무하고 있는 육군 장병은 17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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