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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혹커지는 버닝썬 사태···특검 필요하다

[사설] 의혹커지는 버닝썬 사태···특검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9. 03. 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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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클럽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이 클럽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16일 강남경찰서 소속 전직 경찰관 강 모 경장을 구속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버닝썬의 뒤를 봐준 것으로 알려진 A총경을 불러 가수 승리(29) 및 승리의 동업자인 투자회사대표 유 모씨(34)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를 하는 중이다.

강 전 경장은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조사하던 중 버닝썬으로부터 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총경 관련설은 2016년 7월 승리와 동업자 유 씨 및 직원들이 단체 카톡 대화방 대화 중 “A총경이 뒤를 봐준다는 투의 글을 올려 처음 알려졌다.

버닝썬 사태는 고객에 대한 종업원의 단순폭행사건이 발단이었다. 취중에 종업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손님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나중에 자신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 손님인 김 모씨의 주장이다. 그 후 승리와 또 다른 가수 정준영 씨(30)등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를 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들이 또 뒤를 봐주는 경찰관이 있다는 투의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문제는 경찰관의 비리를 경찰이 수사한다는 데 있다. 얼마나 공정하고 속 시원한 수사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검찰이 넘겨받은 카카오톡 대화록·동영상·사진 등 증거자료를 경찰은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권익위가 경찰을 믿지 못해 검찰에 증거원본을 넘겼는데 이를 다시 경찰에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검·경 간 수사협조가 안 된다는 이야기다.

서울강남의 유명 클럽이 마약·섹스·폭력 등 퇴폐·타락의 온상으로 알려진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심지어 한 업소에는 중국인 여성이 마약밀거래를 한다는 소문도 있다. 일부 젊은 연예인들이 이들 업소와 깊이 연계돼 있다는 말도 끊이지 않는다. 버닝썬 사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단초다. 따라서 버닝썬 사태는 특검으로 실태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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