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반기문 전 총장, 미세먼지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 사실상 수락

반기문 전 총장, 미세먼지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 사실상 수락

기사승인 2019. 03. 17. 15: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반 전 총장 만나 공식 요청
반 전 총장 "문 대통령 확고한 의지 확인, 전폭 지원 필요"
"범국가기구는 모든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폭넓게 포괄해야" 강조
반기문과 면담하는 노영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 요청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와대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사실상 수락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반 전 총장을 만나 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모든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실장과 반 전 총장은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대략적 의견을 나눴고 구체적 조직 구성과 운영,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8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할 것과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길 것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동남아시아 순방 중에 극히 이례적으로 참모진에게 이를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었다. 이에 노 실장은 반 전 총장과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