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윤 총경과 관계 직접 인정 “윤 총경 부부와 골프 치고 공연 티켓 줘”

최종훈 /SBS '8 뉴스' 방송 캡처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윤 총경과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이하 8뉴스)'는 "연예계와 공권력 유착 비리를 보도하기 9일 전인 지난 2일, 최종훈과 통화했다"면서 최종훈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종훈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경찰을) 아는 것 같긴 하다"면서 제작진에게 윤 총경의 사진을 직접 전달했다.

최종훈은 "나도 같이 골프를 한 번 쳤다.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 계신다고 하더라. 경찰 경력이 있으시고, 경찰 경력이 있으시면.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니까 청와대로 갔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종훈은 지난해 초 유 대표, 윤총경 부부와 한국에서 골프 라운딩을 했고, 당시 윤총경은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 그의 아내는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종훈은 말레이시아에서 K팝 공연을 할 때 윤 총경의 아내에게 공연 티켓을 줬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아이들과 산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말레이시아 공연 때 티켓을 줬다"고 밝혔다. 당시 말레이시아 공연의 티켓 가격은 VVIP 21만 원, VIP는 15만 원이었다.

최종훈은 "(윤 총경이) 청와대 계신 분이라고, 높으신 분이라고 했다. (유 대표와) 되게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다. '형님, 형님' 하면서 티켓 같은 거도 연결해줄 때 잘 모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총경은 "골프와 식사는 했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 무마 청탁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