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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3차 북미정상회담 열어두고, 비핵화 협상 성공 가능성 강조

백악관, 3차 북미정상회담 열어두고, 비핵화 협상 성공 가능성 강조

기사승인 2019. 03.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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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트럼프-김정은,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것"
노딜 후 성공한 레이건-고르비 협상 거론, 비핵화 협상 낙관론
볼턴·멀베이니, 북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에 경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협상을 통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강온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향후 비핵화 협상 성공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 사진은 멀베이니 대행(왼쪽 안쪽)이 지난달 28일 북·미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협상을 통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강온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향후 비핵화 협상 성공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방송된 뉴욕의 AM970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도움이 안 되는 성명”이라며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미사일 실험의 재개는 일종의 신뢰를 저버린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그들이 실험을 다시 한다면 그것은 진정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한 그것(실험)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데 대체적인 이해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전날 만찬에서 “로켓이나 핵실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외교적 협상을 통한 비핵화 문제 해결과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그는 북한이 핵무기가 없게 되길 원한다. 그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논의는 계속될 수 있으며 계속돼야 한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 3차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그것(좋은 관계)이 깨지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우리가 베트남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관계가 위태로워졌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그것은 단지 그 시점에 이뤄진 합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미래에 할 합의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이 북한 비핵화 문제의 복잡성 때문이라고 시사한 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경우 단지 하나의 핵무기 문제를 푸는데 수많은 기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마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간 1986년 10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군축협상이 ‘노딜’로 끝났지만 다음 해 미 워싱턴 D.C.에서 ‘중거리 핵무기 폐기협정(IRNFT)’에 서명한 사례를 들면서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에도 불구, 향후 협상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 협상 재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론과 관련, “북한 쪽으로부터 어떤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우리가 기꺼이 검토해볼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핵을 가진 북한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반복해 말해왔다”며 “이론상으로 중국은 우리와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더 할 수 있는 건 북한에 더욱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유엔 제재를 좀 더 단단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북한 국제 무역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이 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에 대북제재 이행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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