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선택과 집중, ‘델 매치플레이→마스터스’ 직행

기사승인 2019. 03. 18. 12: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우즈
타이거 우즈가 델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대신 지난해 부활을 알렸던 발스파 챔피언십은 건너뛰기로 했다. 우즈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필드를 가로질러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목 부상을 호소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이어진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유일한 매치 플레이 방식의 대회에 출전하는 대신 지난해 부활의 신호탄을 쏜 대회에는 결장하기로 했다.

우즈 측에 따르면 27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약 116억5000만원)에 우즈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델 매치플레이는 우즈가 좋아하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이면서 큰 상금과 높은 세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4개 WGC 대회 중 하나다.

이를 위해 21일 막을 올리는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은 건너뛰기로 작전을 세웠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을 하며 본격 부활의 나래를 폈다.

결국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를 감안해 보다 크고 중요한 대회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우즈는 “올해는 작년처럼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즈는 델 매치플레이 이후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로 바로 나갈 확률이 높아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우즈가 4월 4일 시작하는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나갈 수도 있지만 22년 프로 경력에서 한 번도 마스터스 바로 전 주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고 내다봤다.

18일(한국시간) 끝난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성적(공동 30위)과 관계없이 자신감을 얻은 건 수확이다. 우즈는 경기 후 PGA투어닷컴과 인터뷰에서 “나 스스로는 잘했다고 느낀다”며 “마지막 날은 스코어(3언더파) 이상으로 공을 잘 쳤다”고 말했다.

델 매치플레이를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목은 아프지 않다”면서 “매치플레이를 끝판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대단할 것이다. 매치플레이도 기본적으로는 토너먼트와 비슷해 꾸준하게 잘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즈는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