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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반기 실적 충격 우려…버티기 돌입

SK하이닉스 상반기 실적 충격 우려…버티기 돌입

기사승인 2019.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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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둔화되면서 2분기 실적은 바닥을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꾸준히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온 데 이어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하는 등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보수적인 태도로 장비 투자를 축소하고 하반기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이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가 예상 평균치)가 2조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약 25%, 73% 하락한 수치다.

이순학 연구원은 “D램에서는 주요 서버 고객들이 구매를 서두르지 않아 재고가 늘면서 가격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으며, 낸드에서는 경쟁사들의 공급량 증가로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영업 적자폭이 늘어났다”면서 “단기적으로 수요자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도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2분기에 메모리 가격 하락률이 둔화되더라도 영업이익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관적인 예상과 함께 하반기에는 다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떨어져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지난해 3월 19일 주가는 8만9900원 수준이었으나 이날 주가는 6만7800원으로 전날보다도 300원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투자는 지난해 대비 40% 축소할 예정이며, 전체 투자 규모도 줄이는 데 이어 업황이 예상보다 안 좋으면 추가로 투자를 더 줄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잉여현금 관리도 최대한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약 45% 늘려 보통주 1주당 15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보다 적극적인 배당 확대를 위한 여력을 갖추고 있어 당기 현금배당은 저조한 주가 수익률을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또한 최근에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국내외 5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이후 용인 클러스터 4개 팹(반도체 생산라인)에 120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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