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이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2017년 9월 11일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한 은 행장은 취임 후 기초체력 다지기에 주력해왔다. 지난 임기의 반을 돌이켜보면 은 행장은 ‘신뢰받는 수은’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2016년에 설립 이래 처음으로 1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수은은 은 행장 취임 후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해왔다. 가장 먼저 ‘수은 혁신안’ 이행과제를 2년 앞당겨 완료했다. BIS비율이 13%대 중반으로 높였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1%대로 축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또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2017년 흑자로 돌아서 1700억 원대의 순익을 냈다.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입회사들에 저리로 장기 자금을 빌려 주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은 행장은 취임 후 ‘비전 2030’을 목표로 삼았다. 2030년까지 여신잔액 200조원, 연간 이익 1조원, 누적이익잉여금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또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남북협력기금 등 주력분야에서의 맞춤형 정책금융 제공을 위해 본격 힘을 쏟고 있다. 수출신용기관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수출을 돕고 국가가 조성한 기금 관리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은 행장은 올해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신북방’, ‘신남방’ 경제협력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더 나아가 고위험국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지원 효과가 충분할 경우 한국의 리더로서, 정책금융기관, 상업금융기관과 함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