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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세단과 SUV의 경계’…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시승기]‘세단과 SUV의 경계’…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기사승인 2019. 03.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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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크로스 컨트리 V60/제공=볼보코리아
볼보자동차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모아 신형 크로스컨트리 V60을 출시했다. 세단의 승차감과 SUV만의 역동성의 조화가 이뤄지며 경쟁 차종을 찾을 수 없는 이 독특한 모델을 만나봤다.

지난 12일 크로스컨트리를 타고 충북 제천에 위치한 리솜 포레스트를 출발해 강원도 원주 일대 고속도로·국도 140㎞구간을 돌아오는 코스를 달렸다. 기본 트림인 T5 AWD와 상위 트림인 T5 AWD PRO를 번갈아 시승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세련되면서 스웨디시 디자인을 계승해 크로스컨트리만의 독창적인 형태와 강인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볼보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토르 망치’ 모양의 LED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띄었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보다 각각 150㎜, 10㎜ 늘어난 4785㎜, 2875㎜다. 전고는 볼보 XC60보다 155㎜ 낮지만, 지상고는 210㎜로 이전 세대보다 74㎜ 높아져 확보된 넓은 시야는 SUV의 느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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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크로스컨트리 V60 내부/lee7s7w7@
운전석에 앉았을 때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내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였다.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했다. 특히 프로 트림에는 고급차 및 슈퍼카에 탑재되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비스포크 방식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실내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 넓은 트렁크는 레저용 차량으로서 가치를 높였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9ℓ고,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441ℓ까지 늘어난다. 다만 몸집이 큰 성인 남자가 앉기에는 다소 좁은 느낌이 들 수 있는 1·2열 레그룸과 부족한 수납 공간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볼보의 섬세함은 차량내 공기질 관리와 같은 편의장치에서도 잘 나타났다. 유해물질을 저감 시켜줄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이물질을 걸러내고 악취도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 및 터널 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주행 할 경우 차내를 청정하게 유지시켜준다.

세단의 장점을 접목한 만큼 승차감은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웠으며 주행에서는 정숙함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밟자 예상과 달리 가볍게 도로를 차고 나가며 수준급의 초반 가속력을 보였다. 코너링은 초보 운전자가 주행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만큼 부드러웠고 휘청거림도 없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잘 잡아줘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해 줬다. 직렬 4기통 터보차처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맞물려 최고출력 254마력, 35.7㎏·m의 성능으로 변속은 부드러웠고, 가속감도 우수했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충돌회피 지원 기능은 실제로도 잘 작동해 다른 차 또는 장애물과 충돌할 위험을 크게 줄여줬다.

크로스컨트리 V60 일반 트림인 T5 AWD는 5280만원, 상위 트림인 T5 AWD PRO는 5890만원이다. 또한 볼보코리아는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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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크로스 컨트리 V60/제공=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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