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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나경원...한국당의 잔다르크 변신

취임 100일 나경원...한국당의 잔다르크 변신

기사승인 2019. 03.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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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文저격 발언 등 대여공세 앞장
내부결속 이끌고 당 지지율 견인
내년 총선 승리 발판 막중한 임무
구호 외치는 나경원 원내대표<YONHAP NO-284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하루앞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로 지난해 12월 11일 취임한 나 원내대표는 100일간 당의 결속력과 대여 투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나다르크’ 별명도 얻었다.

나 원내대표가 취임할 당시 제1야당인 한국당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가도 있었고 계파 간 갈등도 팽배했었다. 당의 지지율은 바닥이었고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취임한 나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우리 당이 통합과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실력 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곧바로 당내 특별위원회를 대거 설치하고 쟁점 현안을 고리로 대여투쟁 수위를 한차원 끌어 올렸다.

때마침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문재인정부와 여당의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이를 놓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와 여권에 대한 투쟁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 등의 카드를 전격 꺼내 들었다. 이를 고리로 당의 결속력을 단단히 하고 한국당 의원들을 대여 투쟁의 최일선에 전진배치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은 나 원대대표는 최근 더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나경원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왔다.

◇‘나경원이 달라졌다’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투톱 급부상’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대표적이다.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말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여권으로부터 거센 항의와 함께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당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당시 “연설을 마치기 전에는 단상에서 내려갈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은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격려가 쏟아졌다. ‘공주’ 이미지의 나 원내대표가 한순간에 ‘나다르크’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핵심 지지층을 끌어 낸 이러한 과정에서 나 원내대표는 황교안 새 대표와 함께 한국당의 강력한 투톱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당의 지지율도 꾸준히 올라 민주당과 격차를 점차 좁혀 나가고 있다.

다만 아직 임기의 3분의 2를 남겨 두고 있는 나 원내대표 앞에는 적지 않은 난제들이 놓여 있다. 당장 3월 국회에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에 대처해야 하며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등 민생 현안의 해법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 내년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커다란 숙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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