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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경찰관 유착 의혹 수사 확대…檢, 잇단 구속영장 청구(종합)

연예인-경찰관 유착 의혹 수사 확대…檢, 잇단 구속영장 청구(종합)

기사승인 2019. 03.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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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촉발 김상교, 경찰 출석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클럽 폭행사건의 신고자인 김상교 씨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연예인 유착 의혹과 관련, 유착 의혹 대상자인 윤모 총경에 대한 강제수사 추진과 함께 그의 부인 김모 경정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등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뒤를 봐주는 고위급 인사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개업한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후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로 수사 과정을 물었다.

경찰은 윤 총경, 강남서 팀장,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유리홀딩스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사건 무마 청탁 여부와 함께 대가성 금품수수 여부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 조사를 위한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은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씨(29)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K팝 공연 티켓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또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과 함께 당시 자리에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유 대표 부인 배우 박한별씨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골프와 티켓 전달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함께 대가성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버닝썬에서 ‘애나’로 불린 중국인 여성을 재소환하는 등 마약류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정준영씨와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정씨와 김씨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10여명으로 추정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해당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된 동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상교씨(28)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사인 장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김씨는 버닝썬에서 억지로 끌려나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 장씨 및 보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도리어 자신이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버닝썬 사건이 처음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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