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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 55용사 기린다” 보훈처, 22일 제 4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

“서해수호 55용사 기린다” 보훈처, 22일 제 4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

기사승인 2019. 03.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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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기려
이낙연 총리 비롯해 7000여명 참석…문 대통령은 불참해
서해수호 용사 참배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 걷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대전현충원 제공
국가보훈처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가 22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 학생, 각계 대표,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작년 현충일 추념식에서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향·묵념, 기념사, 기념공연,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헌화·분향은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과 참전 전우 대표, 전사자 모교 학생대표, 정당 및 정부 대표, 군 주요직위자 등 50여 명이 함께한다.

중앙기념식 사회는 한국방송(KBS) 엄지인 아나운서와 충북 옥천고 3학년 김윤수 학생이 함께 진행한다. 김윤수 학생은 작년 6월 천안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100만원을 천안함재단에 기부했다.

기념공연은 제1막인 ‘소년의 꿈’, 제2막인 ‘서해수호 55용사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순서로 구성됐다.

제1막에서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천안함 전사자 문영욱 중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부의 의지를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한다.

제2막에서는 유족과 참전 전우 대표가 55용사를 기리는 마음을 시로 낭송하고, 전사자 이름을 한명씩 호명한다.

이때 대전한빛고 학생들이 전사자들의 사진을 들고나와 함께 고인들을 추모한다. 롤콜 참여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한상국 상사 부인 김한나 씨, 곽진성 예비역 하사, 천안함 피격 전사자 이상준 중사의 모친 김이영 씨, 유지욱 중사, 전준영 예비역 병장, 연평도 포격전에 참가한 송준영 예비역 소령 등이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선도로 국군중창단, 계룡시 어린이뮤지컬합창단, 해군 전역자로 구성된 코리아 베테랑 코럴, 롤콜참여 학생들이 함께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한다.

합창 간주 중에는 한반도 평화와 하나 된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시민, 학생, 장병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국민 화합과 희망의 미래를 표현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기념비행이 펼쳐진다.

식전에는 유족 대표, 군 주요 직위자 등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합동묘역과 천안함 합동묘역을 참배한다.

묘역 참배 유족 대표 중 고(故) 장철희 일병(천안함)의 모친 원용이 씨는 2011년부터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진고등학교에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원 씨는 고인의 천안함 전입 동기 3명에게는 대학 복학부터 졸업 때까지 매년 1인당 200만원씩 학자금을 후원하는 등 아들을 잃은 마음의 상처를 나눔으로 이겨내고 있다.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다양한 계기행사도 개최된다.

전국 보훈 관서와 각급 학교 등이 주관한 가운데 서해수호 현장 방문과 전사자 출신학교별 추모식 등도 열린다.

해군본부와 천안함재단이 주관하는 제9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가 26일에, 백령도 해상위령제가 27~28일에 거행된다.

정부는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과 관련 행사 등을 하고 있다.

한편 피우진 보훈처장은 지난 18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를, 이병구 보훈처 차장은 20일 천안함 전사자 이상희 하사의 아버지 이성우 씨를 각각 위문했다.

보훈처 산하 지방 보훈 관서장들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서해수호 유가족 가정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피 처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위한 따뜻한 보훈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그 희생과 헌신을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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