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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성적, 실제 수능 성적과 유사성은 5%”…성적표 철저 분석 필요

“3월 학평 성적, 실제 수능 성적과 유사성은 5%”…성적표 철저 분석 필요

기사승인 2019. 03.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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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출제 범위 고려한 실제 경쟁자 위치 파악해야
"점수 잘 나왔다고 방심하면 낭패"
이투스
/제공=이투스교육평가연구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학력평가 결과에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3월 학평 성적이 실제 수능 성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입시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일단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시험인 만큼 수능과 응시 집단 면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고3이 치르는 첫 시험으로 중요도가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20일 입시전문업체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향후 3월 모평 이후 학습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알아봤다.

◇실제 수능까지 성적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

우선 재학생들은 이번 모평을 바탕으로 ‘올해 수능에서 얼마나 점수를 향상할 수 있을지’를 분석해야 한다. 3월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의 차이가 없다는 설도 있는데, 지난해 3월 학평와 실제 수능 데이터를 근거로 변화 추이를 비교해보면 유사성을 보인 학생은 5%에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매년 1%대의 학생만이 실제 수능과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이른바 N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실제 수능에서는 상위권 표준이 많기도 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향상 비율도 낮지 않다.

실제 지난해 3월 학력평가 백분위 200~205점 구간 학생들의 경우는 수능에서 성적이 향상된 학생과 하락한 학생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3월 이후 학습 방향이나 몰입도에 따라 성적 변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3월 학평 점수가 높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다.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3월 모평은 진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모의시험’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학평 결과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한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3월 학평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후 치러지는 모의평가 성적표에 비해 더 상세하게 표기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투스
/제공=이투스교육평가연구원
◇출제 범위 분석 및 N수생 포함한 실경쟁자 위치 확인

지난해 응시 인원 현황을 기준으로 3월 학평 응시자는 45만6250명이었다. 이는 6월 수능 모의평가 대비 6만4490명이 적은 숫자이며, 9월 모평보다 5만7646명이 더 적은 수치다. 수능과는 7만3970명이 적다.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비율은 매년 비슷한 24%대를 유지하고 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국어·수학 등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월 학평 성적을 좀더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3월 학평 성적과 수능시험 성적의 상관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N수생 포함 보정 백분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보정 백분위란 수능 응시생의 1/4에 달하는 졸업생이 3월 학력평가에도 포함이 된다는 가정 하에 영역별로 산출한 점수대별 표본의 평균값을 말한다.

예컨대 이번 3월 학평에서 국어영역 백분위가 92로 나왔다면, N수생들이 유입되었을 때는 2점이 하락해 백분위 90이 된다. 실제 N수생이 유입되는 상황을 고려해 점수를 추정하라는 취지다. N수생의 유입은 상위권보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큰 타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평은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한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을 이행하는 동기로 삼으면 충분하다”며 “수능 학습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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