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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창리 이달 복구 후 조용…전문가들 “북,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 고민 중”

북한 동창리 이달 복구 후 조용…전문가들 “북,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 고민 중”

기사승인 2019. 03.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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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위성 가장한 미사일 발사"…맥스웰 "인공위성 발사시험 계산 할 듯"
U2·글로벌호크 추정 기체 한반도 포착…군 "통상 비행훈련…새로운 것 아냐"
38노스
지난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발사장에서 포착된 2대의 지지 크레인. 레일식 이동 건축물 벽이 세워지고 새로운 지붕도 추가됐다./에어버스디펜스엔스페이스, 38노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이달 초 재건 움직임 이후 특이동향 없이 조용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인공위성이나 미사일 발사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인 U2와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RQ-4)로 추정되는 기체가 한반도에 포착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9일(현지시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이달 초 이후 의미있는 활동 없이 조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설의 다른 곳에서도 주목할 만한 활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SIS는 지난 5일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CSIS는 9일에는 “6일과 8일 확보한 상업위성사진은 북한이 서해 발사장의 발사대와 수직 엔진 시험대 준비를 계속해왔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만약 추가행동을 한다면 위성을 가장한 미사일 발사라는 카드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조용한 것은 위성을 가장한 미사일 발사 카드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북한은 아마 인공위성 발사 시험이 그들에게 어떻게 이득이 될지를 놓고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로 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인공위성 발사를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고성능 정찰기들 연일 한반도 포착…군 “통상적 비행 훈련 차원”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고성능 정찰기들이 연이어 한반도에 투입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민·군용 항공기의 비행을 추적하는 시브밀에어(CivMilAir)에 따르면 19일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인 U2로 추정되는 기체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 기체는 6만피트(1만8288m) 고도까지 비행했다. 또 미 공군의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RQ-4)로 추정되는 기체도 같은 날 한반도 상공 2만1500피트(6553m) 높이에서 발견됐다.

18일에는 일본 가데나 기지의 E-3 조기경보통제기가 오산기지에 착륙했다. E-3는 29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공군 연합 전투탐색구조훈련인 퍼시픽 선더(Pacific Thunder)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북한이 협상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발하자 미국이 대북 억제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U2는 원래 오산에 있었다”면서 “통상적인 비행 훈련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군사적 활동에 정찰은 기본”이라면서 “마치 없던 것(정찰기)이 새롭게 들어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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