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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양적긴축 정책 9월 중단 선언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양적긴축 정책 9월 중단 선언

기사승인 2019. 03. 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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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현행 2.25~2.50% 기준금리 동결 결정
올 금리인상 횟수 '제로'로 하향 전망
보유자산 축소, 9월말 중단
미 경기둔화 우려 속 통화완화 선호 조치
Federal Reserve Powell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올해 예상 금리인상 횟수를 ‘제로(0)’로 하향 조정했다.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QT)’ 정책은 9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올해 예상 금리인상 횟수를 ‘제로(0)’로 하향 조정했다.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QT)’ 정책은 9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엔 1회의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금융위기 때의 대규모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금융정책 정상화가 조기에 종료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투표자 10인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FFR은 미 정책 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었다.

올해 예상 금리인상 횟수는 지난해 12월 2회에서 3개월만에 ‘제로’가 됐다. FOMC 참석자 17명 중 11명이 ‘제로’를 주장, 2015년말부터 3년 동안 계속된 금리인상 기조는 사실상 휴지기에 들어갔다.

연준은 시장의 주 관심사였던 ‘양적 긴축’을 9월 말 종료하겠다고 예고했다. 2017년 10월부터 시작한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인 양적 긴축을 2년 만에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양적 긴축이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장의 달러화를 흡수하는 정책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달러를 공급한 ‘양적 완화(QE)’의 정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매달 최대 500억달러(56조5000억원)의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이고 있다. 한때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났던 보유자산은 지난해 말 4조달러로 줄었다.

보유자산 축소 폭을 5월부터 기존 3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대폭 줄이고, 9월 말에는 아예 중단한다는 것이다.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핵심적인 긴축카드로 꼽혔다. ‘금리동결 기조’를 공식화한 데 이어 유동성을 옥죄는 정책까지 제거한 셈이다.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조치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로 1.9%로 낮춰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유자산 축소 중단과 관련, “순조롭고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대차대조표는 약 3조5000억달러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와 관련, 중국과 유럽 경제의 약세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중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했다”며 “강력한 글로벌 성장이 (미 경제에) 순풍이었듯이 약한 글로벌 성장은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연준은 미 경제의 기본적인 상황을 계속 좋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FOMC 위원들은 지난해 말보다는 조금 낮지만 올해도 2%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위원들은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매우 튼튼하다고 본다”며 “노동시장은 강하고 소득은 늘고 실업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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