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 7489명, 남북회담 36회

지난해 남북 인적교류 7489명, 남북회담 36회

기사승인 2019. 03. 21. 14: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9년 통일백서 발간
하노이 이후 남북교류엔 "준비 시간 걸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남북 간 왕래 인원이 7000명을 넘고 당국 간에도 36차례의 회담이 열리는 등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가 21일 발간한 ‘2019 통일백서’에 따르면 2018년 남북 간 왕래 인원은 방북 6689명, 방남 809명 등 7498명이었다. 방북 52명, 방남 63명 등 115명에 불과했던 2017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경의선·동해선 육로를 통한 남북 차량 왕래 횟수도 5999차례에 달했다. 2017년에는 차량 왕래가 전혀 없었다. 선박과 항공기가 남북을 오간 것도 2016년과 2017년에는 전무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1차례, 10차례로 집계됐다.

남북 왕래 인원 증가는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체육교류, 산림협력 등 당국 간 교류협력이 진행되고, 체육·종교·학술 등 민간과 지자체 차원의 교류협력이 추진된 데 다른 것이다.

남북 당국 간 대화도 2년 만에 재개돼 1월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정상회담 등 총 36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려 23건의 합의서가 채택됐다. 또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돼 24시간 365일 소통 시대가 열렸다.

통일부의 지난해 북한 주민 접촉신고 수리 건수는 사회문화 분야 414건, 남북 경제협력 분야 149건 등 707건으로 전년의 199건에 비해 약 3.5배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교류 진척은 부진한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교류협력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최근 여러 상황 등을 감안해서, 우리도 그렇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 제안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도 여전히 상황을 봐야하는 시점”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북 교역액 증가는 지난해에도 미미했다.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의 액수는 1100만달러, 반출 액수는 2100만달러였다.

2017년 반입과 반출을 합산한 교역액 100만여달러보다는 증가했으나 개성공단이 가동되던 시절 10억달러를 상회했던 교역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교역 건수는 반입과 반출이 각각 212건, 487건이었다. 품목수로는 반입 238개, 반출 410개였다.

지난해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 규모는 12억원, 민간 차원 지원은 65억원이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통일백서 발간사에서 “2018년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2019년에는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궤도에 올려놓고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남북이 함께, 국민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