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 1g만 주세요”…‘안전자산’ 금값 상승에 KRX금시장 인기

“금, 1g만 주세요”…‘안전자산’ 금값 상승에 KRX금시장 인기

기사승인 2019. 03. 21. 14: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금 시세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국제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금 시세가 우상향하면서다. 국내 유일한 국가 공인 금거래 시장인 한국거래소(KRX) 금시장도 시장 개설 5년간 거래량이 19톤, 약 8600억원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19.3kg으로, 지난 2014년 3월 24일 개장일 대비 244.6% 증가했다. KRX금시장 개설 이후 이달 20일까지 누적거래량은 1만9030kg, 거래금액은 8630억원에 달한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9억1000만원으로, 2014년 대비 279.2% 늘었다. 거래소는 올해 안에 누적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각각 20톤,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X금시응장의 인기 비결은 거래 편의성과 세제 혜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에 투자하려면 금은방에서 직접 현물을 구매하거나 은행의 골드뱅킹, 금 펀드, KRX금시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중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무료는 KRX금시장이 유일하다. 골드뱅킹과 금펀드의 경우 배당소득세 15.4%를 물어야 한다.

거래수수료도 KRX금시장이 가장 저렴해, 계좌를 튼 증권사의 온라인수수료 0.3%를 적용받는다. 반면 골드뱅킹은 1~5%, 금펀드는 선취수수료 1~.15%를 받는다. 다만 현물로 금을 인출할 때는 어떤 투자 수단이든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KRX금시장, 골드뱅킹, 금은방 등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실물 인출보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수한 뒤 되파는 방법이 가장 유리하다. 매매차익 비과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구조도 KRX금시장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최근 3년간 국제 금가격 대비 100~100.35% 수준에서 시세가 결정돼,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은방 등 장외시장과 대비해도 KRX금시장 시세는 0.5∼1.5% 낮게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매입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KRX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하려면 증권사에서 금 관련 계좌를 열면 된다. 금 실물을 1g 단위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최소 호가는 10원이다. 최근 금 시세가 최근 3.75g(1돈) 당 17만7000원 수준이니, 4만7000원 수준의 소액으로도 금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금 현물이 필요하면 증권사 창구를 통해 100g~1kg 단위로 출고할 수도 있다.

현재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에서 KRX금시장과 연계된 신탁상품을 출시해 투자 접근성 및 편의성도 제고됐다. 하지만 KRX금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아직 없어 다양한 투자수단 마련이 요구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 신탁상품은 증가세로 성장 여력이 풍부하다“며 “업계와 협력해 국내 금현물 관련 펀드나 ETF 등 연계상품을 개발해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